노인의료센터 입원 환자 중 약물관련문제로 인한 입원의 유병률 및 위험인자 분석
Prevalence of Drug-related Admissions and Associated Factors among Geriatric Center Patients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약제부a, 서울대학교 약학대학b,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노인병내과c, 서울대학교 의과대학d
Department of Pharmacy, Seoul National University Bundang Hospital, 82, Gumi-ro 173 Beon-gil, Bundang-gu, Seoungnam-si, Gyeonggi-do, 13620, Republic of Koreaa College of Pharmacy & Research Institute of Pharmaceutical Sciences, Seoul National University, 1 Gwanak-ro, Gwanak-gu, Seoul, 08826, Republic of Koreab Division of Geriatrics, Department of Internal Medicine, Seoul National University Bundang Hospital, 82, Gumi-ro 173 Beon-gil, Bundang-gu, Seoungnam-si, Gyeonggi-do, 13620, Republic of Koreac Department of Internal Medicine, Seoul National University College of Medicne, 103, Daehak-ro, Jongno-gu, Seoul, 030800, Republic of Koread
Correspondence to:†Ju-Yeun Lee Tel:+82-2-3668-7472 E-mail : jypharm@snu.ac.kr
Kwang-il Kim Tel:+82-31-787-7032 E-mail : kikim907@snubh.org
Revised: October 27, 2023
Accepted: November 1, 2023
J. Kor. Soc. Health-syst. Pharm. 2023; 40(4): 409-422
Published November 30, 2023
https://doi.org/10.32429/jkshp.2023.40.4.002
© The Korean Society of Health-system Pharmacists.
Methods : This retrospective cross-sectional study included older patients admitted at the geriatric center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Bundang Hospital from August 1, 2020 to June 30, 2022. Two pharmacists independently assessed DRA cases following the DRA adjudication guide and assessed their causality and preventability using the Schumock and Thornton criteria. We analyzed the type of DRA, medications involved, preventive measures, and the associated factors.
Results : Among the 403 patients included in the study, 26.3% (106 patients) experienced 125 drug-related problems causing admission, of which 55.2% were preventable. The most common DRAs were gastrointestinal hemorrhage (21 cases, 16.8%), followed by acute kidney injury (16 cases, 12.8%). A total of 179 medications were implicated in these cases, with the most prevalent classes being anticoagulants (23 cases, 12.8%) and 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21 cases, 11.7%). Factors associated with DRAs included poor adherence (aOR=3.69, 95% CI 1.40-9.73), use of 10 or more drugs (aOR=2.12, 95% CI 1.30-3.45), and a higher number of potentially inappropriate medications for the elderly (aOR=1.60, 95% CI 1.10-2.33).
Conclusion : Approximately one-fourth of admissions to the geriatric center were related to drug-related problems. Alarmingly, over half of these incidents were preventable, highlighting a critical need for improved medication management strategies among elderly patients.
Keywords
평균수명의 연장 및 의료 서비스의 발전으로 노인인구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노인인구의 증가는 만성퇴행성 질환의 유병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다약제 사용(polypharmacy)으로 이어진다. 65세 이상 노인의 6개 이상 약물 복용은 응급실 방문의 독립적인 위험인자로 나타났으며,1) 복용 약물 수는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입원의 강력한 예측변수인 것으로 나타났다.2) 또한 노인 환자는 노화로 인한 약력학 및 약동학적 특성의 변화로 약물이상반응 발생 위험이 증가하며,3) 성인에 비해 약물관련문제로 인한 입원(drug-related hospital admissions, DRA) 위험성이 약 7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4) 약물관련문제는 환자의 병원 입원율을 증가시키고5),6) 이로 인한 이환율 및 사망률 또한 증가시킨다.7)
Pharmaceutical Care Network Europe (PCNE) 에서는 약물관련문제를 ‘환자의 최적의 건강상태 유지에 잠재적으로나 또 실제적으로 해로울 수 있는, 약물치료와 관련된 사건 또는 환경’으로 정의하고 있으며,8) 이는 약물이상반응과 약물오류를 포함하는 개념이다.9) 약물이상반응은 의약품 등을 정상적으로 투여 및 사용하였을 때 발생한 해롭고 의도하지 아니한 반응을 말한다.10) 약물오류는 의료전문가 또는 환자에 의한, 예방 가능한 부적절한 약물사용을 의미하며, 임상적으로 필요한 약제보다 더 많은 약제를 사용하는 것, 필요한 약제를 올바르지 않게 사용하는 것, 그리고 필요한 약제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11) 처방상의 오류뿐만 아니라 환자의 복약순응도가 좋지 않은 것 또한 이에 해당된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노인의료센터에서는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팀 의료를 통해 종합적인 노인포괄평가(comprehensive geriatric assessment, CGA)를 진행하고 있다. 노인포괄평가는 기본적인 인구학적 정보, 기저질환력, 시력과 청력을 포함한 기능평가, 일상생활 수행능력, 인지기능평가, 노인 우울증 평가, 약물평가, 영양평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약사, 간호사, 영양사가 노인의 만성적이고 복합적인 문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약사는 인터뷰를 통해 복용 약제를 분석하고 평가하는 역할을 하며, 약물평가 항목으로는 진료과의 수와 처방 약물 수에 따른 다약제복용(polypharmacy) 여부, 병원 처방 외 약물 복용여부, 건강기능식품 복용여부, 복약순응도, 중복처방 여부, 노인부적절약물 수, 항콜린부담점수, 신기능에 따른 용량조절이 필요한 약물, 약물이상반응 여부, 약물 알러지 여부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약물평가 내용을 바탕으로 약사는 노인환자가 적절한 약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진에게 처방중재 활동을 하고 있다.
노인환자를 대상으로 한 DRA와 관련된 여러 국외 연구가 있었으나 그 비율이 1~40% 정도로 매우 다양하다.12) 그 이유는 연구 대상인 노인 환자와 DRA를 규정하는 기준과 연구 방법상의 차이 때문으로 여겨진다. 국내 DRA 관련 연구에서는 약물유해반응 자발적 보고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거나13) 병원 입원 환자 중 약물이상반응과 관련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상병코드가 기록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제한적인 연구가 대다수이다.14) 최근 종합병원급 4개 병원의 응급실에 방문한 노인환자를 대상으로 진료기록을 수집하여 약사가 약물관련문제의 인과성을 평가한 연구가 발표된 바 있으며,15) 2023년에 한 일개 상급종합병원 노인의료센터에 입원한 환자 중 요양원에서 입원한 노인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관련 입원을 평가한 연구가 발표된 바 있다.16) 응급실을 방문하는 환자군과 노인의료에 입원하는 환자군은 환자군의 특성이 다를 수 있으며, 응급실에 입원한 환자의 경우 노인포괄평가가 진행되지 않아 이들 요소를 고려하지못했던 한계가 있다. 또한 요양시설 거주자 이외의 노인의 입원은 또 다른 특성을 보일 수 있으며, 이들에대한 정보는 현재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노인의료센터로 입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에 개발되고 검증된 체계적인 방법을 이용하여 DRA의 유병률 및 입원의 유형, 약물관련문제의 예방가능성, DRA 관련인자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1. 연구 대상
본 연구는 2020년 8월 1일부터 2022년 6월 30일까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노인의료센터에 입원하여 노인포괄평가를 시행한 65세 이상의 노인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타 진료과에서 노인의료센터로 전과한 환자, 입원 당시 복용 약물 파악이 불가능한 환자는 제외되었다(Fig. 1). 본 연구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생명윤리심의위원회로부터 승인을 받고 진행하였다(IRB No. B-2108-705-108).
2. 약물관련문제로 인한 입원 평가 도구 및 유병률 분석
DRA adjudication guide는 노인에서의 약물관련문제로 인한 입원을 규명하고자 다학제의 전문가 그룹이 변형 델파이 설문 방법을 사용하여 도출한 최초의 표준화된 방법으로,9) 본 연구에서는 이 도구를 기본으로 하여 국내 현황을 반영하여 적용하였다. 전자의무기록 중 응급초진, 입원초진 중 주호소(chief complaint), 주진단명, 신기능, 간기능, 전해질, 혈액학적 항목 등의 검사결과를 검토하여 수정된 도구에 따라 약물관련문제 유발 가능 증상을 파악하였다.
인과성 평가에 사용된 WHO-UMC 지표는 임상증상과 약물투여시점이 일치하는지 여부, 기저 질환 및 병용 투여 약제로 설명이 가능한지 여부, 투여 중단 시 임상반응 정도, 재투여 여부 등을 기준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서 약물 이상반응 인과관계 평가 지표로 지정하여 공식적인 평가 지표로 사용된다. 본 연구에서도 WHO-UMC 인과성 평가를 통해 DRA의 인과성을 분석하였고, ‘가능성 있음(possible)’ 이상인 경우 DRA로 정의하였다(Supplementary Table 1).17) DRA 관련 약물 사용 여부나 최근 약물사용 변화, 그리고 약물 과소사용이 입원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하여 2명의 약사가 독립적으로 DRA 여부를 평가하였으며, 두 사람 모두의 동의 하에 DRA 여부를 확정하였다.
Schumock and Thornton criteria는 약물부작용의 예방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한 도구로, DRA 환자군을 대상으로 적용하기 위해서 도구를 수정하여 약물관련문제의 예방 가능성을 평가하였다(Supplementary Table 2).18) 예방 가능한 경우 그 유형을 분류하였으며, 예방 가능한 DRA는 부적절한 약물을 사용하였거나 중복해서 사용한 경우, 약물의 용량·빈도·투여경로상의 오류, 과소사용한 경우, 과거 알러지 및 이상반응이 나타났으나 사용한 경우, 약물 간 상호작용이 발생한 경우, 약물 모니터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 독성 농도에 도달한 경우로 분류하였다.8)
3. 약물관련문제로 인한 입원 관련인자 분석
DRA 관련인자 분석을 위해 노인포괄평가 중 연구 대상의 성별, 나이, 거주환경, Activities of Dai-ly Living (ADL) 점수, Mini Nutritional As-sessment (MNA) 점수, Charlson comorbidi-ty index (CCI) 등 인구학적 특성 및 입원 시점의 복용 약물, 복약순응도, 복용중인 노인부적절약물, 항콜린부담점수 등의 약물평가 내용을 수집하였다. 복약순응도는 약 복용 횟수가 적절한지, 복용을 잊지 않는지, 임의 중단하지는 않는지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상(>80%), 중(50~80%), 하(<50%)로 평가되었다. 노인부적절약물은 Beers criteria를 기준으로 평가되었으며,19) 항콜린부담점수는 한국형 항콜린부담점수(Korean Anticholinergic Burden Scale, K-ABS)에 따라 산출되었다.20) DRA 관련인자는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이용하여 산출하였다.
4. 통계 분석
연속형 변수는 t-test를 사용하였고, 범주형 변수는 chi-square 검정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DRA 관련인자는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이용하여 산출하였으며, 결과는 adjusted odds ratio (aOR) 및 95% 신뢰구간으로 나타내었다. 본 연구의 통계분석은 IBM SPSS software version 27.0.0.0 (IBM Korea, Seoul)를 이용하였고, p<0.05인 경우 통계적으로 유의하다고 정의하였다.
1. 환자군 특성
2020년 8월 1일부터 2022년 6월 30일까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노인의료센터에 입원하여 노인포괄평가를 시행한 65세 이상의 노인 환자 총 403명이 연구에 포함되었으며, 여자는 237명(58.8%), 남자는 166명(41.2%)이었다. 평균 연령은 84.4±6.3세 였으며, 85세 이상 환자군이 212명(52.6%)으로 가장 많았다. 거주환경은 지역사회 거주자가 258명(64.0%), 요양원 81명(15.9%), 요양병원 57명(11.2%) 순으로 많았다(Table 1). 입원 사유로는 폐렴, 요로감염 등 감염성 질환으로 내원한 경우가 163건(37.9%)으로 가장 많았으며, 위장관 출혈 32건(7.4%), 급성신부전 27건(6.3%), 심부전 악화 19건(4.4%), 위장관계 질환(설사, 구토) 16건(3.7%) 순이었다(Table 2).
2. 약물관련문제로 인한 입원 유병률 및 유형
대상환자 403명 중 약물관련문제로 입원한 환자는 106명으로 유병률은 26.3%였으며 약물관련문제는 총 125건이 확인되었다. WHO-UMC 인과성 평가 결과 ‘가능성 있음’이 70건(56.0%)으로 가장 많았고, ‘가능성 높음’이 31건(24.8%), ‘확실함’ 24건(19.2%) 순으로 나타났다. 약물관련문제 입원의 유형은 위장관 출혈 21건(16.8%), 급성신부전 16건 (12.8%), 설사 12건(9.6%), 심부전 악화 11건(8.8%), 저나트륨혈증 10건(8.0%) 순이었다(Ta-ble 2).
3. 약물관련문제로 인한 입원의 원인 약물 및 예방가능성
입원을 초래한 125건의 약물관련문제의 추정 원인 약제로 179개가 확인되었다. 이 중 항혈전제가 23개(12.8%)로 가장 많았고,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21개(11.7%),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가 20개(11.2 %), 당뇨병 치료제 19개(10.6%), 항생제 13개(7.3%) 순이었다(Table 3). 예방 가능한 약물관련문제는 총 69건(55.2%)으로, 이 중 ‘부적절한 약물선택 및 중복’이 33건(47.8%), ‘복약순응도’가 17건(24.6%), 과소사용이 6건(8.7%), 상호작용이 5건(7.2%)이었다. ‘부적절한 약물선택 및 중복’ 중 ‘노인부적절약물 사용’은 24건(34.8%)으로 전체 예방 가능한 DRA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Table 4).
4. 약물관련문제로 인한 입원 관련인자
DRA 관련인자 분석을 위한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 10개 이상 약물복용, 복약순응도, 노인부적절약물 수가 DRA에 유의하게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나타났다(Table 5). 10개 이상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가 10개 미만 복용하는 환자에 비해 DRA 위험이 2.1배 증가하며(95% CI 1.30-3.45, p<0.01), 복약순응도가 낮은 환자가 높은 환자에 비해 DRA 위험이 3.7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95% CI 1.40-9.73, p<0.01). 또한 노인부적절약물 수가 1개 증가할 때마다 DRA 위험이 1.6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95% CI 1.10-2.33, p<0.05).
본 연구는 노인의료센터에 입원한 노인 환자를 대상으로 DRA 유병률 및 위험인자를 파악하였다. 노인의료센터에 입원한 노인 환자 중 약 26%는 약물관련문제로 입원하였으며, 이 중 55%가 예방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DRA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12)과 비교하면 유병률은 1.3~41.3%로 다양하였으며(평균 15.4%), 25~75%가 예방 가능하였다(Ayalewe et al., 2019). Park S 등이 약물관련문제로 응급의료센터를 내원한 65세 이상 고령환자를 대상으로 수행한 국내 연구15)와 비교했을 때 유병률은 14.3%로 본 연구보다 낮았으나, 요양원 거주자의 약물관련 급성기 입원에 대한 국내 연구16)에서의 유병률은 32.2%로 본 연구와 유사하였다. 이는 본 연구에서는 인과성 평가 결과 ‘가능성 있음’ 이상을 약물관련문제로 정의한 반면, Park S (2022)등의 연구에서는 ‘가능성 높음’ 이상을 약물관련문제로 정의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본 연구에서 ‘가능성 높음’ 이상을 약물관련문제로 정의하였을 때의 유병률은 10.9%로 Park S 등의 연구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DRA 유형은 위장관 출혈(21건, 16.8%), 급성신부전(16건, 12.8%), 설사(12건, 9.6%), 심부전 악화(11건, 8.8%), 저나트륨혈증(10건, 8.0%) 순으로 많았는데, 이러한 결과는 이전 연구 결과와 유사하다(Ayalewe et al., 2019; Park S et al., 2022). DRA의 원인 약제로는 항혈전제(23건, 12.8 %), NSAIDs(21건, 11.7%),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20건, 11.2%)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10건 이상을 차지한 DRA의 원인 약제를 살펴보면 위장관 출혈의 경우 항혈전제 및 NSAIDs 사용이 주 원인이었으며, 급성신부전은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 NSAIDs 사용이 주 원인이었다. 심부전 악화의 원인 약물로는 NSAID가, 설사의 원인 약물로는 항생제 및 항생제 사용 중 Proton pump in-hibitors 추가가 가장 많았다. 또한 저나트륨혈증의 원인 약물로는 항우울제, 이뇨제가 관련이 있었다. 전체 DRA 원인 약물 179건 중 Beers crite-ria에 포함되는 노인부적절약물은 25건으로 14.0 %를 차지하였다. NSAIDs로 인한 DRA는 21건으로 DRA 원인 약물 중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는데, NSAIDs 사용 시 노인부적절약물로서 DRA 위험을 줄이기 위해 고령환자에서 더욱 많은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에서 예방 가능성 평가 결과 DRA 125건 중 69건(55%)이 예방 가능한 경우로 분류되었다. Ay-alew(2019) 등에 의하면 DRA의 25~75%가 예방가능하였고, Park S(2022) 등의 연구에서는 76%가 예방 가능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예방 가능한 DRA 69건 중에서는 노인부적절약물 사용(24건, 34.8 %), 복약순응도(17건, 24.6%) 순으로 높은 비중을차지하여, DRA 위험을 줄이기 위해 노인부적절약물에 대한 중재 및 복약상담에 대한 약사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DRA 관련 인자로는 낮은 복약순응도, 10개 이상 다약제 복용, 복용중인 노인부적절약물 개수가 있었다. 다수의 연구에서 다약제 복용, 고령, 여성이 약물관련문제로 인한 입원의 관련인자로 나타났다 (Ayalewe et al., 2019). Park S 등의 연구에서는 다약제 복용, 강한 항콜린제 사용, 중추신경계작용 약물 사용이 DRA 관련인자로 나타났으며, 다약제 복용은 공통적인 DRA 관련인자였다. 따라서 DRA 예방을 위해 다약제를 복용하는 경우 적응증에 해당하지 않는 약물이나 중복된 처방은 없는지 약사의 면밀한 처방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약물 관련 입원을 유발하는 것으로 많이 보고된 약물은 항혈전제, 고혈압제, 진통제, 항당뇨제, 항정신병약, 항종양약 등이었다. 다수의 연구에서 약물 관련 입원의 요인으로 다약제, 노년기 및 여성 성이 언급되고 있으며, 다중 공병증의 존재, 낮은 교육 수준, 기능 의존도, 젊은 연령 및 남성 성이 약물 관련 문제로 입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일부 연구에서 언급되기도 하였다.
본 연구는 과거에 개발된 체계적인 DRA 판정 도구를 이용하여 체계적으로 DRA를 판단하였으며, 노인의료센터에 입원한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유병률을 산출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그러나 본 연구의 결과를 해석할 때 다음과 같은 한계점을 인지해야 한다.
첫째, 본 연구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노인의료센터 단일기관에서 진행하여 타 의료기관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또한, 2020년 8월 1일부터 2022년 6월 30일까지 노인의료센터에 입원한 노인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는데, 연구 기간 동안 COVID-19로 인한 의료 사용 차이가 연구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본 연구를 일반화하는 데에는 제한점이 있을 수 있으며, 대표성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둘째, DRA 인과성 평가를 후향적으로 진행하여 기록 미비에 의한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중증도에 대한 평가는 진행하지 않았다는 한계점이 있다. 셋째,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노인의료센터에서는 모든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노인포괄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나, 6개월 이내에 재입원 한 경우 노인포괄평가를 시행하고 있지 않다. 연구 기간 내 6개월 이내 재입원한 경우 약물관련문제로 인한 입원이 있을 수 있으나 고려되지 않아 DRA 평가가 과소평가되었을 수 있다. 넷째, 개개인이 갖고 있는 질환적 특성 및 중증도를 직접적으로 평가할 수 없기 때문에, 연구 결과를 직접 임상에 적용하기에는 다소 제한점이 있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노인포괄평가 및 진료기록 검토를 통해 약물관련문제의 인과성을 평가함으로써 신뢰성 높은 결과를 얻었다는 점, 노인포괄평가 자료를 토대로 분석하여 복약순응도, 노인부적절약물 사용 등이 DRA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는 점은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예방가능성 및 관련인자에 대한 연구결과는 다약제를 복용하는 노인 환자의 약물관련문제 예방을 위한 약사의 처방 중재 활동의 근거로 제공될 수 있으며, 다약제 복용 환자의 약물요법 관리를 통해 DRA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예방 가능한 DRA 중 노인부적절약물 사용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는 점에서 노인부적절약물을 복용중인 노인 환자를 중점적으로 한 다제약물 사용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더불어 DRA 관련인자에 대한 결과를 토대로 약물관련문제 예방 대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에서는 노인의료센터에 입원한 노인 환자 중 4분의 1은 약물관련문제로 입원하였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예방 가능하였다. 복약순응도가 낮은 경우, 10개 이상 다약제를 복용하는 경우, 노인부적절약물 수가 많을 경우 약물관련문제로 인한 입원과 관련이 있음이 확인되었다. 따라서 약물관련문제로 인한 입원 예방을 위해 다약제 복용 및 노인부적절약물에 대한 약사의 중재 및 복약상담 수행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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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Kor. Soc. Health-syst. Pharm. 2023; 40(4): 409-422
Published online November 30, 2023 https://doi.org/10.32429/jkshp.2023.40.4.002
Copyright © The Korean Society of Health-system Pharmacists.
Prevalence of Drug-related Admissions and Associated Factors among Geriatric Center Patients
Seoyoung Kima, Dahye Kima, Soyeon Parka, Yoonhee Kima, Ju-Hyun Rhoa, Hyungwook Namgunga, Jeonghwa Leea, Euni Leeb, Jung-Yeon Choic, Ju-Yeun Leeb,† and Kwang-il Kimc,d,†
Department of Pharmacy, Seoul National University Bundang Hospital, 82, Gumi-ro 173 Beon-gil, Bundang-gu, Seoungnam-si, Gyeonggi-do, 13620, Republic of Koreaa College of Pharmacy & Research Institute of Pharmaceutical Sciences, Seoul National University, 1 Gwanak-ro, Gwanak-gu, Seoul, 08826, Republic of Koreab Division of Geriatrics, Department of Internal Medicine, Seoul National University Bundang Hospital, 82, Gumi-ro 173 Beon-gil, Bundang-gu, Seoungnam-si, Gyeonggi-do, 13620, Republic of Koreac Department of Internal Medicine, Seoul National University College of Medicne, 103, Daehak-ro, Jongno-gu, Seoul, 030800, Republic of Koread
Correspondence to:†Ju-Yeun Lee Tel:+82-2-3668-7472 E-mail : jypharm@snu.ac.kr
Kwang-il Kim Tel:+82-31-787-7032 E-mail : kikim907@snubh.org
Revised: October 27, 2023
Accepted: November 1, 2023
Abstract
Background : Older adults are at a higher risk of drug-related admissions (DRA) compared with younger adults. This study aimed to evaluate the prevalence of DRA and identify the associated factors among the geriatric center elderly patients.
Methods : This retrospective cross-sectional study included older patients admitted at the geriatric center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Bundang Hospital from August 1, 2020 to June 30, 2022. Two pharmacists independently assessed DRA cases following the DRA adjudication guide and assessed their causality and preventability using the Schumock and Thornton criteria. We analyzed the type of DRA, medications involved, preventive measures, and the associated factors.
Results : Among the 403 patients included in the study, 26.3% (106 patients) experienced 125 drug-related problems causing admission, of which 55.2% were preventable. The most common DRAs were gastrointestinal hemorrhage (21 cases, 16.8%), followed by acute kidney injury (16 cases, 12.8%). A total of 179 medications were implicated in these cases, with the most prevalent classes being anticoagulants (23 cases, 12.8%) and 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21 cases, 11.7%). Factors associated with DRAs included poor adherence (aOR=3.69, 95% CI 1.40-9.73), use of 10 or more drugs (aOR=2.12, 95% CI 1.30-3.45), and a higher number of potentially inappropriate medications for the elderly (aOR=1.60, 95% CI 1.10-2.33).
Conclusion : Approximately one-fourth of admissions to the geriatric center were related to drug-related problems. Alarmingly, over half of these incidents were preventable, highlighting a critical need for improved medication management strategies among elderly patients.
Keywords: Drug-related Admission, Elderly, Potentially inappropriate medications, Adherence
Body
평균수명의 연장 및 의료 서비스의 발전으로 노인인구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노인인구의 증가는 만성퇴행성 질환의 유병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다약제 사용(polypharmacy)으로 이어진다. 65세 이상 노인의 6개 이상 약물 복용은 응급실 방문의 독립적인 위험인자로 나타났으며,1) 복용 약물 수는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입원의 강력한 예측변수인 것으로 나타났다.2) 또한 노인 환자는 노화로 인한 약력학 및 약동학적 특성의 변화로 약물이상반응 발생 위험이 증가하며,3) 성인에 비해 약물관련문제로 인한 입원(drug-related hospital admissions, DRA) 위험성이 약 7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4) 약물관련문제는 환자의 병원 입원율을 증가시키고5),6) 이로 인한 이환율 및 사망률 또한 증가시킨다.7)
Pharmaceutical Care Network Europe (PCNE) 에서는 약물관련문제를 ‘환자의 최적의 건강상태 유지에 잠재적으로나 또 실제적으로 해로울 수 있는, 약물치료와 관련된 사건 또는 환경’으로 정의하고 있으며,8) 이는 약물이상반응과 약물오류를 포함하는 개념이다.9) 약물이상반응은 의약품 등을 정상적으로 투여 및 사용하였을 때 발생한 해롭고 의도하지 아니한 반응을 말한다.10) 약물오류는 의료전문가 또는 환자에 의한, 예방 가능한 부적절한 약물사용을 의미하며, 임상적으로 필요한 약제보다 더 많은 약제를 사용하는 것, 필요한 약제를 올바르지 않게 사용하는 것, 그리고 필요한 약제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11) 처방상의 오류뿐만 아니라 환자의 복약순응도가 좋지 않은 것 또한 이에 해당된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노인의료센터에서는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팀 의료를 통해 종합적인 노인포괄평가(comprehensive geriatric assessment, CGA)를 진행하고 있다. 노인포괄평가는 기본적인 인구학적 정보, 기저질환력, 시력과 청력을 포함한 기능평가, 일상생활 수행능력, 인지기능평가, 노인 우울증 평가, 약물평가, 영양평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약사, 간호사, 영양사가 노인의 만성적이고 복합적인 문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약사는 인터뷰를 통해 복용 약제를 분석하고 평가하는 역할을 하며, 약물평가 항목으로는 진료과의 수와 처방 약물 수에 따른 다약제복용(polypharmacy) 여부, 병원 처방 외 약물 복용여부, 건강기능식품 복용여부, 복약순응도, 중복처방 여부, 노인부적절약물 수, 항콜린부담점수, 신기능에 따른 용량조절이 필요한 약물, 약물이상반응 여부, 약물 알러지 여부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약물평가 내용을 바탕으로 약사는 노인환자가 적절한 약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진에게 처방중재 활동을 하고 있다.
노인환자를 대상으로 한 DRA와 관련된 여러 국외 연구가 있었으나 그 비율이 1~40% 정도로 매우 다양하다.12) 그 이유는 연구 대상인 노인 환자와 DRA를 규정하는 기준과 연구 방법상의 차이 때문으로 여겨진다. 국내 DRA 관련 연구에서는 약물유해반응 자발적 보고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거나13) 병원 입원 환자 중 약물이상반응과 관련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상병코드가 기록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제한적인 연구가 대다수이다.14) 최근 종합병원급 4개 병원의 응급실에 방문한 노인환자를 대상으로 진료기록을 수집하여 약사가 약물관련문제의 인과성을 평가한 연구가 발표된 바 있으며,15) 2023년에 한 일개 상급종합병원 노인의료센터에 입원한 환자 중 요양원에서 입원한 노인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관련 입원을 평가한 연구가 발표된 바 있다.16) 응급실을 방문하는 환자군과 노인의료에 입원하는 환자군은 환자군의 특성이 다를 수 있으며, 응급실에 입원한 환자의 경우 노인포괄평가가 진행되지 않아 이들 요소를 고려하지못했던 한계가 있다. 또한 요양시설 거주자 이외의 노인의 입원은 또 다른 특성을 보일 수 있으며, 이들에대한 정보는 현재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노인의료센터로 입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에 개발되고 검증된 체계적인 방법을 이용하여 DRA의 유병률 및 입원의 유형, 약물관련문제의 예방가능성, DRA 관련인자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연구방법
1. 연구 대상
본 연구는 2020년 8월 1일부터 2022년 6월 30일까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노인의료센터에 입원하여 노인포괄평가를 시행한 65세 이상의 노인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타 진료과에서 노인의료센터로 전과한 환자, 입원 당시 복용 약물 파악이 불가능한 환자는 제외되었다(Fig. 1). 본 연구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생명윤리심의위원회로부터 승인을 받고 진행하였다(IRB No. B-2108-70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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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 Flow chart of study population
2. 약물관련문제로 인한 입원 평가 도구 및 유병률 분석
DRA adjudication guide는 노인에서의 약물관련문제로 인한 입원을 규명하고자 다학제의 전문가 그룹이 변형 델파이 설문 방법을 사용하여 도출한 최초의 표준화된 방법으로,9) 본 연구에서는 이 도구를 기본으로 하여 국내 현황을 반영하여 적용하였다. 전자의무기록 중 응급초진, 입원초진 중 주호소(chief complaint), 주진단명, 신기능, 간기능, 전해질, 혈액학적 항목 등의 검사결과를 검토하여 수정된 도구에 따라 약물관련문제 유발 가능 증상을 파악하였다.
인과성 평가에 사용된 WHO-UMC 지표는 임상증상과 약물투여시점이 일치하는지 여부, 기저 질환 및 병용 투여 약제로 설명이 가능한지 여부, 투여 중단 시 임상반응 정도, 재투여 여부 등을 기준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서 약물 이상반응 인과관계 평가 지표로 지정하여 공식적인 평가 지표로 사용된다. 본 연구에서도 WHO-UMC 인과성 평가를 통해 DRA의 인과성을 분석하였고, ‘가능성 있음(possible)’ 이상인 경우 DRA로 정의하였다(Supplementary Table 1).17) DRA 관련 약물 사용 여부나 최근 약물사용 변화, 그리고 약물 과소사용이 입원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하여 2명의 약사가 독립적으로 DRA 여부를 평가하였으며, 두 사람 모두의 동의 하에 DRA 여부를 확정하였다.
Schumock and Thornton criteria는 약물부작용의 예방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한 도구로, DRA 환자군을 대상으로 적용하기 위해서 도구를 수정하여 약물관련문제의 예방 가능성을 평가하였다(Supplementary Table 2).18) 예방 가능한 경우 그 유형을 분류하였으며, 예방 가능한 DRA는 부적절한 약물을 사용하였거나 중복해서 사용한 경우, 약물의 용량·빈도·투여경로상의 오류, 과소사용한 경우, 과거 알러지 및 이상반응이 나타났으나 사용한 경우, 약물 간 상호작용이 발생한 경우, 약물 모니터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 독성 농도에 도달한 경우로 분류하였다.8)
3. 약물관련문제로 인한 입원 관련인자 분석
DRA 관련인자 분석을 위해 노인포괄평가 중 연구 대상의 성별, 나이, 거주환경, Activities of Dai-ly Living (ADL) 점수, Mini Nutritional As-sessment (MNA) 점수, Charlson comorbidi-ty index (CCI) 등 인구학적 특성 및 입원 시점의 복용 약물, 복약순응도, 복용중인 노인부적절약물, 항콜린부담점수 등의 약물평가 내용을 수집하였다. 복약순응도는 약 복용 횟수가 적절한지, 복용을 잊지 않는지, 임의 중단하지는 않는지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상(>80%), 중(50~80%), 하(<50%)로 평가되었다. 노인부적절약물은 Beers criteria를 기준으로 평가되었으며,19) 항콜린부담점수는 한국형 항콜린부담점수(Korean Anticholinergic Burden Scale, K-ABS)에 따라 산출되었다.20) DRA 관련인자는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이용하여 산출하였다.
4. 통계 분석
연속형 변수는 t-test를 사용하였고, 범주형 변수는 chi-square 검정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DRA 관련인자는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이용하여 산출하였으며, 결과는 adjusted odds ratio (aOR) 및 95% 신뢰구간으로 나타내었다. 본 연구의 통계분석은 IBM SPSS software version 27.0.0.0 (IBM Korea, Seoul)를 이용하였고, p<0.05인 경우 통계적으로 유의하다고 정의하였다.
연구결과
1. 환자군 특성
2020년 8월 1일부터 2022년 6월 30일까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노인의료센터에 입원하여 노인포괄평가를 시행한 65세 이상의 노인 환자 총 403명이 연구에 포함되었으며, 여자는 237명(58.8%), 남자는 166명(41.2%)이었다. 평균 연령은 84.4±6.3세 였으며, 85세 이상 환자군이 212명(52.6%)으로 가장 많았다. 거주환경은 지역사회 거주자가 258명(64.0%), 요양원 81명(15.9%), 요양병원 57명(11.2%) 순으로 많았다(Table 1). 입원 사유로는 폐렴, 요로감염 등 감염성 질환으로 내원한 경우가 163건(37.9%)으로 가장 많았으며, 위장관 출혈 32건(7.4%), 급성신부전 27건(6.3%), 심부전 악화 19건(4.4%), 위장관계 질환(설사, 구토) 16건(3.7%) 순이었다(Tabl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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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 Baseline characteristics and medication use pattern of the study patients.
Variables Overall (N=403) Patients with DRA‡ (N=106) Patients without DRA (N=297) P -valueSex Female 237 (58.8) 67 (63.2) 170 (57.2) 0.28 Male 166 (41.2) 39 (36.8) 127 (42.8) Age, years 65~74 31 (7.7) 7 (6.6) 24 (8.1) 0.43 75~84 160 (39.7) 40 (37.7) 120 (40.4) ≥85 212 (52.6) 59 (55.7) 153 (51.5) Length of stay, days 1~7 44 (10.9) 13 (12.3) 31 (10.4) 0.68 8~30 328 (81.4) 85 (80.2) 243 (81.8) ≥31 31 (7.7) 8 (7.5) 23 (7.7) Number of prescribers 0~1 152 (37.7) 32 (30.2) 120 (40.4) 0.06 ≥2 251 (62.3) 74 (69.8) 177 (59.6) Number of prescribed medications 0~9 165 (40.9) 32 (30.2) 133 (44.8) <0.05 ≥10 238 (59.1) 74 (69.8) 164 (55.2) Adherence Good (>80%) 339 (84.1) 84 (79.2) 255 (85.9) <0.05 Moderate (50~80%) 45 (11.2) 13 (12.3) 32 (10.8) Poor (<50%) 19 (4.7) 9 (8.5) 10 (3.4) Number of PIMs* 1.33 ± 1.32 1.52 ± 1.57 1.26 ± 1.23 <0.05 0 130 (32.3) 31 (29.2) 99 (33.3) 1~2 202 (50.1) 52 (49.1) 150 (50.5) 0.14 ≥3 71 (17.6) 23 (21.7) 48 (16.2) Anticholinergic burden score 0 124 (30.8) 28 (26.4) 96 (32.3) 1~3 171 (42.4) 42 (39.6) 129 (43.4) 0.07 ≥4 108 (26.8) 36 (34.0) 72 (24.2) History of allergy or previous ADR† No 352 (87.3) 88 (83.0) 264 (88.9) 0.12 Yes 51 (12.7) 18 (17.0) 33 (11.1) Activities of daily living 39.04 ± 2.02 44.20 ± 39.91 37.2 ± 40.53 0.13 Mini mental state examination 6.36 ± 9.56 7.25 ± 9.66 6.04 ± 9.09 0.25 Mini nutritional assessment 14.29 ± 5.89 15.17 ± 5.47 13.98 ± 6.01 0.08 Charlson’s comorbidity index 2.75 ± 0.11 3.03 ± 0.21 2.65 ± 0.12 0.27 <3 217 (53.8) 49 (46.2) 168 (56.6) 0.24 ≥3 186 (46.2) 57 (53.8) 129 (43.4) Living conditions Community 258 (64.0) 68 (64.2) 190 (64.0) Nursing home 81 (15.9) 19 (17.9) 62 (20.9) 0.76 Nursing hospitals 57 (11.2) 17 (16.0) 40 (13.5) Other hospitals 7 (1.4) 2 (1.9) 5 (1.7) *PIM, potentially inappropriate medications; †ADR, adverse drug reaction; ‡DRA, drug-related admission.
Data are presented as number (%) or median (interquartile 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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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2 . Prevalence of the causes of admission according to drug and non-drug-related admissions.
Main hospitalization cause Overall (N=430) Patients with DRA§ (N=125) Patients without DRA (N=305) Infectious disease Pneumonia 92 (21.4) 0 (0.0) 92 (30.2) Urinary tract infection 37 (8.6) 0 (0.0) 37 (12.1) Septic shock 26 (6.0) 0 (0.0) 26 (8.5) Others 8 (1.9) 0 (0.0) 8 (2.6) Non-infectious disease Bleeding (gastrointestinal hemorrhage) 32 (7.4) 21 (16.8) 11 (3.6) Acute kidney injury 27 (6.3) 16 (12.8) 11 (3.6) Heart failure exacerbation 19 (4.4) 11(8.8) 8 (2.6) Gastrointestinal disorders (diarrhea, vomiting) 16 (3.7) 12 (9.6) 4 (1.3) COPD* exacerbation 15 (3.5) 5 (4.0) 10 (3.3) Fall and/or fracture 13 (3.0) 8 (6.4) 5 (1.6) Hyponatremia 13 (3.0) 10 (8.0) 3 (1.0) Hyperglycemia 12 (2.8) 8 (6.4) 4 (1.3) Heart failure 10 (2.3) 0 (0.0) 10 (3.3) Hypernatremia 8 (1.9) 1 (0.8) 7 (2.3) Thromboembolic event (DVT† or PE‡) 7 (1.6) 2 (1.6) 5 (1.6) Others 95 (22.1) 31 (24.8) 64 (21.0) *COPD,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DVT, deep vein thrombosis; ‡PE, pulmonary embolism; §DRA, drug-related admission.
2. 약물관련문제로 인한 입원 유병률 및 유형
대상환자 403명 중 약물관련문제로 입원한 환자는 106명으로 유병률은 26.3%였으며 약물관련문제는 총 125건이 확인되었다. WHO-UMC 인과성 평가 결과 ‘가능성 있음’이 70건(56.0%)으로 가장 많았고, ‘가능성 높음’이 31건(24.8%), ‘확실함’ 24건(19.2%) 순으로 나타났다. 약물관련문제 입원의 유형은 위장관 출혈 21건(16.8%), 급성신부전 16건 (12.8%), 설사 12건(9.6%), 심부전 악화 11건(8.8%), 저나트륨혈증 10건(8.0%) 순이었다(Ta-ble 2).
3. 약물관련문제로 인한 입원의 원인 약물 및 예방가능성
입원을 초래한 125건의 약물관련문제의 추정 원인 약제로 179개가 확인되었다. 이 중 항혈전제가 23개(12.8%)로 가장 많았고,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21개(11.7%),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가 20개(11.2 %), 당뇨병 치료제 19개(10.6%), 항생제 13개(7.3%) 순이었다(Table 3). 예방 가능한 약물관련문제는 총 69건(55.2%)으로, 이 중 ‘부적절한 약물선택 및 중복’이 33건(47.8%), ‘복약순응도’가 17건(24.6%), 과소사용이 6건(8.7%), 상호작용이 5건(7.2%)이었다. ‘부적절한 약물선택 및 중복’ 중 ‘노인부적절약물 사용’은 24건(34.8%)으로 전체 예방 가능한 DRA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Table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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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3 . Type of medications involved in DRAs among study patients (N=179).
Medications N (%) Anticoagulants 23 (12.8) NSAIDs* 21 (11.7) Angiotensin II receptor blockers (ARBs) 20 (11.2) Antidiabetics 19 (10.6) Antibiotics 13 (7.3) Antidepressants 11 (6.1) Diuretics 10 (5.6) Opioids 9 (5.0) Calcium channel blockers 5 (2.8) Proton pump inhibitors 4 (2.2) Laxatives 4 (2.2) Urologicals 4 (2.2) Benzodiazepines 4 (2.2) Antipsychotics 4 (2.2) Anti-inflammatory agents 4 (2.2) Others† 24 (13.4) *NSAIDs, 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Mineral supplements(3), Beta blocking agents(3), Adrenergics, inhalants(3), Antiarrhythmics(2), Thyroid therapy(2), Antiepileptics(2), Antihistamines(2), Antidiarrheals(1), Antianemic preparations(1), Lipid modifying agents(1), Estrogens(1), Endocrine therapy(1), Antiparkinson drugs(1), Antidementia drug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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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4 . Preventability of DRAs and its type (N=125).
Variables N (%) Non-preventable DRAs† 56 (44.8) Preventable DRAs 69 (55.2) Inappropriate drug selection and duplication 33 (47.8) Potentially inappropriate medications 24 (34.8) Other inappropriate selection* 8 (11.6) Duplication 1 (1.4) Poor adherence 17 (24.6) Underuse 6 (8.7) Drug-drug interaction 5 (7.2) Medication maintenance inducing an adverse effect 3 (4.5) Inappropriate dose, route, or frequency 2 (2.9) Toxic serum drug concentration 2 (2.9) Lack of monitoring 1 (1.4) *Medication aggravating medical problems or symptoms(5), Medication without indication(2), Inappropriate selection of drug dosage form(1).
†DRA, drug-related admission.
4. 약물관련문제로 인한 입원 관련인자
DRA 관련인자 분석을 위한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 10개 이상 약물복용, 복약순응도, 노인부적절약물 수가 DRA에 유의하게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나타났다(Table 5). 10개 이상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가 10개 미만 복용하는 환자에 비해 DRA 위험이 2.1배 증가하며(95% CI 1.30-3.45, p<0.01), 복약순응도가 낮은 환자가 높은 환자에 비해 DRA 위험이 3.7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95% CI 1.40-9.73, p<0.01). 또한 노인부적절약물 수가 1개 증가할 때마다 DRA 위험이 1.6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95% CI 1.10-2.33, p<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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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5 . Associated factors with DRAs among study patients.
Variables Patients with DRA§ (N=106) Patients without DRA (N=297) Multivariable logistic regression Adjusted OR† 95% CI‡ P valueSex Female 67 (63.2) 170 (57.2) 1 Male 39 (36.8) 127 (42.8) 1.66 0.93-2.97 0.09 Age, years 65-74 7 (6.6) 24 (8.1) 1 75-84 40 (37.7) 120 (40.4) 1.62 0.55-4.77 0.38 ≥85 59 (55.7) 153 (51.5) 1.97 0.67-5.82 0.22 Number of prescribed medications 0~9 32 (30.2) 133 (44.8) 1 ≥10 74 (69.8) 164 (55.2) 2.12 1.30-3.45 <0.01 Adherence Good (>80%) 84 (79.2) 255 (85.9) 1 Moderate (50-80%) 13 (12.3) 32 (10.8) 1.21 0.60-2.43 0.60 Poor (<50%) 9 (8.5) 10 (3.4) 3.69 1.40-9.73 <0.01 Number of PIMs* 1.52 ± 1.57 1.26 ± 1.23 1.60 1.10-2.33 <0.05 Anticholinergic burden score 0 28 (26.4) 96 (32.3) 1 1~3 42 (39.6) 129 (43.4) 1.04 0.47-2.18 0.92 ≥4 36 (34.0) 72 (24.2) 2.86 0.78-10.64 0.11 Living conditions Community 68 (64.2) 190 (64.0) 1 Nursing home 19 (17.9) 62 (20.9) 0.85 0.45-1.59 0.60 Nursing hospitals 17 (16.0) 40 (13.5) 1.30 0.66-2.59 0.45 Various 2 (1.9) 5 (1.7) 0.69 0.11-4.38 0.69 *PIMs, potentially inappropriate medications; †OR, odds ratio; ‡CI, confidence interval; §DRA, drug-related admission.
고찰
본 연구는 노인의료센터에 입원한 노인 환자를 대상으로 DRA 유병률 및 위험인자를 파악하였다. 노인의료센터에 입원한 노인 환자 중 약 26%는 약물관련문제로 입원하였으며, 이 중 55%가 예방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DRA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12)과 비교하면 유병률은 1.3~41.3%로 다양하였으며(평균 15.4%), 25~75%가 예방 가능하였다(Ayalewe et al., 2019). Park S 등이 약물관련문제로 응급의료센터를 내원한 65세 이상 고령환자를 대상으로 수행한 국내 연구15)와 비교했을 때 유병률은 14.3%로 본 연구보다 낮았으나, 요양원 거주자의 약물관련 급성기 입원에 대한 국내 연구16)에서의 유병률은 32.2%로 본 연구와 유사하였다. 이는 본 연구에서는 인과성 평가 결과 ‘가능성 있음’ 이상을 약물관련문제로 정의한 반면, Park S (2022)등의 연구에서는 ‘가능성 높음’ 이상을 약물관련문제로 정의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본 연구에서 ‘가능성 높음’ 이상을 약물관련문제로 정의하였을 때의 유병률은 10.9%로 Park S 등의 연구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DRA 유형은 위장관 출혈(21건, 16.8%), 급성신부전(16건, 12.8%), 설사(12건, 9.6%), 심부전 악화(11건, 8.8%), 저나트륨혈증(10건, 8.0%) 순으로 많았는데, 이러한 결과는 이전 연구 결과와 유사하다(Ayalewe et al., 2019; Park S et al., 2022). DRA의 원인 약제로는 항혈전제(23건, 12.8 %), NSAIDs(21건, 11.7%),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20건, 11.2%)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10건 이상을 차지한 DRA의 원인 약제를 살펴보면 위장관 출혈의 경우 항혈전제 및 NSAIDs 사용이 주 원인이었으며, 급성신부전은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 NSAIDs 사용이 주 원인이었다. 심부전 악화의 원인 약물로는 NSAID가, 설사의 원인 약물로는 항생제 및 항생제 사용 중 Proton pump in-hibitors 추가가 가장 많았다. 또한 저나트륨혈증의 원인 약물로는 항우울제, 이뇨제가 관련이 있었다. 전체 DRA 원인 약물 179건 중 Beers crite-ria에 포함되는 노인부적절약물은 25건으로 14.0 %를 차지하였다. NSAIDs로 인한 DRA는 21건으로 DRA 원인 약물 중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는데, NSAIDs 사용 시 노인부적절약물로서 DRA 위험을 줄이기 위해 고령환자에서 더욱 많은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에서 예방 가능성 평가 결과 DRA 125건 중 69건(55%)이 예방 가능한 경우로 분류되었다. Ay-alew(2019) 등에 의하면 DRA의 25~75%가 예방가능하였고, Park S(2022) 등의 연구에서는 76%가 예방 가능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예방 가능한 DRA 69건 중에서는 노인부적절약물 사용(24건, 34.8 %), 복약순응도(17건, 24.6%) 순으로 높은 비중을차지하여, DRA 위험을 줄이기 위해 노인부적절약물에 대한 중재 및 복약상담에 대한 약사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DRA 관련 인자로는 낮은 복약순응도, 10개 이상 다약제 복용, 복용중인 노인부적절약물 개수가 있었다. 다수의 연구에서 다약제 복용, 고령, 여성이 약물관련문제로 인한 입원의 관련인자로 나타났다 (Ayalewe et al., 2019). Park S 등의 연구에서는 다약제 복용, 강한 항콜린제 사용, 중추신경계작용 약물 사용이 DRA 관련인자로 나타났으며, 다약제 복용은 공통적인 DRA 관련인자였다. 따라서 DRA 예방을 위해 다약제를 복용하는 경우 적응증에 해당하지 않는 약물이나 중복된 처방은 없는지 약사의 면밀한 처방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약물 관련 입원을 유발하는 것으로 많이 보고된 약물은 항혈전제, 고혈압제, 진통제, 항당뇨제, 항정신병약, 항종양약 등이었다. 다수의 연구에서 약물 관련 입원의 요인으로 다약제, 노년기 및 여성 성이 언급되고 있으며, 다중 공병증의 존재, 낮은 교육 수준, 기능 의존도, 젊은 연령 및 남성 성이 약물 관련 문제로 입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일부 연구에서 언급되기도 하였다.
본 연구는 과거에 개발된 체계적인 DRA 판정 도구를 이용하여 체계적으로 DRA를 판단하였으며, 노인의료센터에 입원한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유병률을 산출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그러나 본 연구의 결과를 해석할 때 다음과 같은 한계점을 인지해야 한다.
첫째, 본 연구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노인의료센터 단일기관에서 진행하여 타 의료기관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또한, 2020년 8월 1일부터 2022년 6월 30일까지 노인의료센터에 입원한 노인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는데, 연구 기간 동안 COVID-19로 인한 의료 사용 차이가 연구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본 연구를 일반화하는 데에는 제한점이 있을 수 있으며, 대표성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둘째, DRA 인과성 평가를 후향적으로 진행하여 기록 미비에 의한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중증도에 대한 평가는 진행하지 않았다는 한계점이 있다. 셋째,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노인의료센터에서는 모든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노인포괄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나, 6개월 이내에 재입원 한 경우 노인포괄평가를 시행하고 있지 않다. 연구 기간 내 6개월 이내 재입원한 경우 약물관련문제로 인한 입원이 있을 수 있으나 고려되지 않아 DRA 평가가 과소평가되었을 수 있다. 넷째, 개개인이 갖고 있는 질환적 특성 및 중증도를 직접적으로 평가할 수 없기 때문에, 연구 결과를 직접 임상에 적용하기에는 다소 제한점이 있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노인포괄평가 및 진료기록 검토를 통해 약물관련문제의 인과성을 평가함으로써 신뢰성 높은 결과를 얻었다는 점, 노인포괄평가 자료를 토대로 분석하여 복약순응도, 노인부적절약물 사용 등이 DRA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는 점은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예방가능성 및 관련인자에 대한 연구결과는 다약제를 복용하는 노인 환자의 약물관련문제 예방을 위한 약사의 처방 중재 활동의 근거로 제공될 수 있으며, 다약제 복용 환자의 약물요법 관리를 통해 DRA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예방 가능한 DRA 중 노인부적절약물 사용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는 점에서 노인부적절약물을 복용중인 노인 환자를 중점적으로 한 다제약물 사용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더불어 DRA 관련인자에 대한 결과를 토대로 약물관련문제 예방 대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결론
본 연구에서는 노인의료센터에 입원한 노인 환자 중 4분의 1은 약물관련문제로 입원하였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예방 가능하였다. 복약순응도가 낮은 경우, 10개 이상 다약제를 복용하는 경우, 노인부적절약물 수가 많을 경우 약물관련문제로 인한 입원과 관련이 있음이 확인되었다. 따라서 약물관련문제로 인한 입원 예방을 위해 다약제 복용 및 노인부적절약물에 대한 약사의 중재 및 복약상담 수행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Fig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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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 Baseline characteristics and medication use pattern of the study patients.
Variables Overall (N=403) Patients with DRA‡ (N=106) Patients without DRA (N=297) P -valueSex Female 237 (58.8) 67 (63.2) 170 (57.2) 0.28 Male 166 (41.2) 39 (36.8) 127 (42.8) Age, years 65~74 31 (7.7) 7 (6.6) 24 (8.1) 0.43 75~84 160 (39.7) 40 (37.7) 120 (40.4) ≥85 212 (52.6) 59 (55.7) 153 (51.5) Length of stay, days 1~7 44 (10.9) 13 (12.3) 31 (10.4) 0.68 8~30 328 (81.4) 85 (80.2) 243 (81.8) ≥31 31 (7.7) 8 (7.5) 23 (7.7) Number of prescribers 0~1 152 (37.7) 32 (30.2) 120 (40.4) 0.06 ≥2 251 (62.3) 74 (69.8) 177 (59.6) Number of prescribed medications 0~9 165 (40.9) 32 (30.2) 133 (44.8) <0.05 ≥10 238 (59.1) 74 (69.8) 164 (55.2) Adherence Good (>80%) 339 (84.1) 84 (79.2) 255 (85.9) <0.05 Moderate (50~80%) 45 (11.2) 13 (12.3) 32 (10.8) Poor (<50%) 19 (4.7) 9 (8.5) 10 (3.4) Number of PIMs* 1.33 ± 1.32 1.52 ± 1.57 1.26 ± 1.23 <0.05 0 130 (32.3) 31 (29.2) 99 (33.3) 1~2 202 (50.1) 52 (49.1) 150 (50.5) 0.14 ≥3 71 (17.6) 23 (21.7) 48 (16.2) Anticholinergic burden score 0 124 (30.8) 28 (26.4) 96 (32.3) 1~3 171 (42.4) 42 (39.6) 129 (43.4) 0.07 ≥4 108 (26.8) 36 (34.0) 72 (24.2) History of allergy or previous ADR† No 352 (87.3) 88 (83.0) 264 (88.9) 0.12 Yes 51 (12.7) 18 (17.0) 33 (11.1) Activities of daily living 39.04 ± 2.02 44.20 ± 39.91 37.2 ± 40.53 0.13 Mini mental state examination 6.36 ± 9.56 7.25 ± 9.66 6.04 ± 9.09 0.25 Mini nutritional assessment 14.29 ± 5.89 15.17 ± 5.47 13.98 ± 6.01 0.08 Charlson’s comorbidity index 2.75 ± 0.11 3.03 ± 0.21 2.65 ± 0.12 0.27 <3 217 (53.8) 49 (46.2) 168 (56.6) 0.24 ≥3 186 (46.2) 57 (53.8) 129 (43.4) Living conditions Community 258 (64.0) 68 (64.2) 190 (64.0) Nursing home 81 (15.9) 19 (17.9) 62 (20.9) 0.76 Nursing hospitals 57 (11.2) 17 (16.0) 40 (13.5) Other hospitals 7 (1.4) 2 (1.9) 5 (1.7) *PIM, potentially inappropriate medications; †ADR, adverse drug reaction; ‡DRA, drug-related admission.
Data are presented as number (%) or median (interquartile 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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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2 . Prevalence of the causes of admission according to drug and non-drug-related admissions.
Main hospitalization cause Overall (N=430) Patients with DRA§ (N=125) Patients without DRA (N=305) Infectious disease Pneumonia 92 (21.4) 0 (0.0) 92 (30.2) Urinary tract infection 37 (8.6) 0 (0.0) 37 (12.1) Septic shock 26 (6.0) 0 (0.0) 26 (8.5) Others 8 (1.9) 0 (0.0) 8 (2.6) Non-infectious disease Bleeding (gastrointestinal hemorrhage) 32 (7.4) 21 (16.8) 11 (3.6) Acute kidney injury 27 (6.3) 16 (12.8) 11 (3.6) Heart failure exacerbation 19 (4.4) 11(8.8) 8 (2.6) Gastrointestinal disorders (diarrhea, vomiting) 16 (3.7) 12 (9.6) 4 (1.3) COPD* exacerbation 15 (3.5) 5 (4.0) 10 (3.3) Fall and/or fracture 13 (3.0) 8 (6.4) 5 (1.6) Hyponatremia 13 (3.0) 10 (8.0) 3 (1.0) Hyperglycemia 12 (2.8) 8 (6.4) 4 (1.3) Heart failure 10 (2.3) 0 (0.0) 10 (3.3) Hypernatremia 8 (1.9) 1 (0.8) 7 (2.3) Thromboembolic event (DVT† or PE‡) 7 (1.6) 2 (1.6) 5 (1.6) Others 95 (22.1) 31 (24.8) 64 (21.0) *COPD,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DVT, deep vein thrombosis; ‡PE, pulmonary embolism; §DRA, drug-related ad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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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3 . Type of medications involved in DRAs among study patients (N=179).
Medications N (%) Anticoagulants 23 (12.8) NSAIDs* 21 (11.7) Angiotensin II receptor blockers (ARBs) 20 (11.2) Antidiabetics 19 (10.6) Antibiotics 13 (7.3) Antidepressants 11 (6.1) Diuretics 10 (5.6) Opioids 9 (5.0) Calcium channel blockers 5 (2.8) Proton pump inhibitors 4 (2.2) Laxatives 4 (2.2) Urologicals 4 (2.2) Benzodiazepines 4 (2.2) Antipsychotics 4 (2.2) Anti-inflammatory agents 4 (2.2) Others† 24 (13.4) *NSAIDs, 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Mineral supplements(3), Beta blocking agents(3), Adrenergics, inhalants(3), Antiarrhythmics(2), Thyroid therapy(2), Antiepileptics(2), Antihistamines(2), Antidiarrheals(1), Antianemic preparations(1), Lipid modifying agents(1), Estrogens(1), Endocrine therapy(1), Antiparkinson drugs(1), Antidementia drug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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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4 . Preventability of DRAs and its type (N=125).
Variables N (%) Non-preventable DRAs† 56 (44.8) Preventable DRAs 69 (55.2) Inappropriate drug selection and duplication 33 (47.8) Potentially inappropriate medications 24 (34.8) Other inappropriate selection* 8 (11.6) Duplication 1 (1.4) Poor adherence 17 (24.6) Underuse 6 (8.7) Drug-drug interaction 5 (7.2) Medication maintenance inducing an adverse effect 3 (4.5) Inappropriate dose, route, or frequency 2 (2.9) Toxic serum drug concentration 2 (2.9) Lack of monitoring 1 (1.4) *Medication aggravating medical problems or symptoms(5), Medication without indication(2), Inappropriate selection of drug dosage form(1).
†DRA, drug-related ad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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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5 . Associated factors with DRAs among study patients.
Variables Patients with DRA§ (N=106) Patients without DRA (N=297) Multivariable logistic regression Adjusted OR† 95% CI‡ P valueSex Female 67 (63.2) 170 (57.2) 1 Male 39 (36.8) 127 (42.8) 1.66 0.93-2.97 0.09 Age, years 65-74 7 (6.6) 24 (8.1) 1 75-84 40 (37.7) 120 (40.4) 1.62 0.55-4.77 0.38 ≥85 59 (55.7) 153 (51.5) 1.97 0.67-5.82 0.22 Number of prescribed medications 0~9 32 (30.2) 133 (44.8) 1 ≥10 74 (69.8) 164 (55.2) 2.12 1.30-3.45 <0.01 Adherence Good (>80%) 84 (79.2) 255 (85.9) 1 Moderate (50-80%) 13 (12.3) 32 (10.8) 1.21 0.60-2.43 0.60 Poor (<50%) 9 (8.5) 10 (3.4) 3.69 1.40-9.73 <0.01 Number of PIMs* 1.52 ± 1.57 1.26 ± 1.23 1.60 1.10-2.33 <0.05 Anticholinergic burden score 0 28 (26.4) 96 (32.3) 1 1~3 42 (39.6) 129 (43.4) 1.04 0.47-2.18 0.92 ≥4 36 (34.0) 72 (24.2) 2.86 0.78-10.64 0.11 Living conditions Community 68 (64.2) 190 (64.0) 1 Nursing home 19 (17.9) 62 (20.9) 0.85 0.45-1.59 0.60 Nursing hospitals 17 (16.0) 40 (13.5) 1.30 0.66-2.59 0.45 Various 2 (1.9) 5 (1.7) 0.69 0.11-4.38 0.69 *PIMs, potentially inappropriate medications; †OR, odds ratio; ‡CI, confidence interval; §DRA, drug-related ad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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